앵커: 미국의 한 전문가가 북한이 오는 4월 15일께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한 가운데,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전문가인 미국 스팀슨센터의 윤선(Yun Sun) 수석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모호하고 명확하지 않은 입장들만 내놓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4월 15일 전후로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워싱턴의 스팀슨센터가 1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그리고 미·중 경제 관계(Trump, Xi, and US-China Economic Relations: The Path from Mar-a-Lago)'란 주제로 마련한 토론회에서 나왔습니다.
윤 선: 시진핑 주석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4월 15일께 제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윤 선 연구원은 15일은 김일성 주석 생일 105주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에 이 기간 정치적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윤 선 연구원은 시리아와 같이 미국이 직접 북한을 선제 타격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습니다.
윤 선: 시리아와 달리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여겨지고 있고,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북한과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을 선제 타격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이번 미·중정상회담과 관련, 윤 선 선임연구원과 윌리엄 라인시 특별연구원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첫 정상회담에서 공동 기자회견이나 공동성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양국이 이견이 컸음을 방증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윌리엄 라인시 특별연구원: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에 트위터를 통해 의견을 밝혀왔지만 이번 미·중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상회담에서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은 양국이 비현실적인 요구사항을 말했다고 추측됩니다.
이와 관련 윤 선 연구원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 논의를 했지만, 중국이 얼마나 북한 문제와 관련해 협력할 것인지에 대해서 서로 동의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늦어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전인 5월이나 11월 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7일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방문을 제의해 트럼프 대통령이 빠른 시일내에 방중하길 희망했지만,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중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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