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개표율이 10일 오전 2시 40분 현재 87%를 기록한 가운데 문재인 후보의 1위가 확정됐습니다.
문재인 당선인은 득표율 40.2%에 1천144만여표를 기록하며 개표 시작부터 줄곧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문 당선인은 25.1%인 715만여표에 그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두 후보의 득표 차는 15.1%포인트인 419만여표입니다.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5%,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6.6%,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6%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선이 확정 된 문 당선인은 전날 밤 11시4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옆에 있는 세종로공원에서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당선인은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 주신 위대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분들과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습니다.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추미애 당대표 등도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성남 시장은 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수락 연설 현장에 나와 축하 연설을 해 문재인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재명: 이제 문재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은 진정한 자주 독립의 나라를 만들 것입니다. 망가져 가는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을 열어 제칠 것입니다.
문 당선인의 당선이 확정되자 다른 후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9일 오후 10시 30분 당사 기자회견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한국당을 복원한 데 만족하겠다"며 "이번 선거결과는 수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도 비슷한 시간 당사 기자회견을 통해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승복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새 희망의 씨앗을 소중히 키워서 싹을 틔우고 언젠가는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다짐했고, 심상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의당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보궐선거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선출된 문 당선인은 당선일이 곧 취임일이 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9시쯤 전체회의를 열고 문 당선인에게 당선증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후 문 당선인은 10일 오전 대통령 당선 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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