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안보리에 ‘대북 추가 제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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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가하도록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중국 양국이 북한의 반복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더 많은 북한의 개인과 기업체를 제재 명단에 올리도록 제안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유엔본부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 명단에 오르게 되면 국제적으로 자산 동결 및 여행 금지 조치를 받게 됩니다.

통신에 따르면 외교관들은 1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 안보리가 이르면 2일 북한 내 제재 명단을 추가하는 결의안 초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새로운 대북 제재를 위해 중국과 지난 5주간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4월 28일 유엔 안보리에 북한이 행동에 나서기 전에 선제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그 직후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이어 며칠간 미국 국무부는 안보리가 취할 수 있는 추가 대북 제재안을 중국 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다른 13개 안보리 회원국들에 앞서 새로운 제재안에 대한 사전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처음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개발 프로그램에 관련된 제재를 가했으며, 이후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반복될 때 제재 대상을 조금씩 확대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