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28일 동해상으로 ICBM급으로 평가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70여일 간의 침묵을 깨고 도발을 재개한 것입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국 시간으로 29일 "오전 3시 17분께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고도가 4천500㎞이고 비행거리는 960㎞에 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북한이 발사한 이번 미사일이 1천 킬로미터를 비행해 동해에 떨어졌다고 속보를 내놨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 로버트 매닝 대변인은 28일 "대략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1시 30분쯤(한국시간 29일 새벽 3시 30분) 북한에서부터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탐지했다"며 "추가적인 정보가 나오는대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날 한국 합참은 한국 군은 오늘 3시 23분께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적 도발 원점까지의 거리를 고려한 지ㆍ해ㆍ공 동시 탄착개념 적용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긴급 내각장관 회의 개최를 지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앞서 일본 정부가 이번 북한 미사일이 50분 동안 날아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인 북부 아오모리현 서쪽 210km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전날인 27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로 추정되는 신호를 감지하고, 수일 내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히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미국이 지난 20일 9년 만에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고, 지난 13일 북한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사건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뤄졌습니다.
한편,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 15일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으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75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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