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 미사일 발사에 “우리가 처리할 것...대북 접근법 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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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이례적으로 신속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가 처리할 것이라고만 말할 수 있다(I will only tell you that we will take care of it)"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우리가 다뤄야할 상황입니다. (It is a situation that we will handle.)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북핵 문제 접근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도 이 문제에 대해 긴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역대 북한의 미사일 중 가장 높은 고도까지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이번 발사를 "세계 모든 곳을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계속해서 만들려는 연구와 개발 노력"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북한이 한국시간으로 29일 발사한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으로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이웃 국가와 동북아 지역, 또 전세계의 안정을 무차별적으로 위협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모든 국가가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제적, 외교적 조치를 취하고, 기존의 모든 유엔 제재 조치를 이행할 뿐만 아니라 해상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틸러슨 장관은 미국은 캐나다와 협력해 국제사회가 국제평화에 대한 북한의 위협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논의하기 위해 한국, 일본 등과 함께 유엔군사령부 16개 기여국(United Nations Command Sending States) 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틸러슨 장관은 현재 외교적 선택은 여전히 유효하고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은 비핵화와 북한의 호전적 행동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헤더 노어트 국부무 대변인도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를 놓고 자리에 앉아 국제사회와 대화를 하고자 한다는 진지한 신호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어트: 북한은 24시간 전은 물론 지난주에도 변함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노어트 대변인은 16개 6.25 한국전쟁 참전국과 한국, 일본이 참여하는 회의에 대해 "북한의 국제적인 위협이 어떻게 지속되고 있으며, 모든 나라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토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