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3분기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액이 소폭 감소했습니다. 북한의 대러시아 수출품 중 가장 많은 품목은 의류제품이었으며 수입품목은 광물성 연료와 석유로 조사됐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3분기 북한과 러시아의 교역액은 약1천311만달러(1천311만9205)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연방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이 수치는 지난해 3분기 교역액인 1천632만달러(1천631만9365)보다 약 20%정도 감소한 규모입니다.
올해 3분기 북한의 대러시아 수입은 감소했으며 수출은 증가했습니다. 3분기 대러시아 수입은 약 1천168만455달러로 지난해 3분기 약 1천550만달러(1천550만9천170)보다 약 25% 감소했습니다.
이에 반해 3분기 대러시아 수출은 약 144만달러(143만8천750)로 지난해 3분기 약 81만달러(81만195)보다 약 56% 증가했습니다.
3분기에 북한이 러시아에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의류(편물제외)가80만2천942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플라스틱과 그 제품(10만4천685), 의류(편물제·4만7천174), 악기(36만5천365), 토석류, 소금(2만8천25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북한이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품목은 석탄이 포함된 '광물성 연료와 석유'로960만1천626달러에 달했습니다. 이어 동식물성 유지(60만4천59), 보일러, 기계류(37만5천91), 곡물의 분과 조분밀가루, 전분(25만8천61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 한국의 이신욱 동아대학교 교수는 대북 제재로 북한의 대러시아 수출이 감소했으며 북한의 난방 수요 때문에 수입은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 교수는 "3분기 대러시아 수입 부문에서 기밀 품목이 2만1천877달러가 포함 된 점은 주목된다"며 "미사일 부품, 각종 군사용 부품으로 추정되며 유엔 제재 목록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러시아 통관 시장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가격이 대폭 조정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이 교수는 "2분기 대러시아 수출 부문에서 북한 의류 제품의 수출이 37만달러에서 3분기에 80만달러로 두 배로 급증한 사실이 눈길을 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북한이 개성공단 시설을 일정 부분 가동시키거나 일부 시설을 이전 가동시켜 수출을 늘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북한과 러시아와 교역액은 약 7천430만달러(7천429만3702)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총 교역액인 5천100만달러보다 약 45%정도 증가한 규모입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하여 북한의 섬유 수출 금지, 대북 원유 공급량을 현 수준으로 동결하는 등의 강력한 제재조치를 담은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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