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새로운 정책 제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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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측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이 1일 발표한 신년사를 "주목할만한 새로운 정책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김정은이 이례적인 자책성 언급을 한 이유에 대해 "부진했던 국정성과에 대한 비난을 완화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남측 통일부가 김정은이 발표한 신년사에 대해 "전체적으로 구체성이 떨어졌다"면서 "예년과 비슷한 내용이었다"고 2일 지적했습니다.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구체적인 수치나 내용을 내놓지 못했다"고 통일부는 평가했습니다. 선언적인 내용만 신년사에 포함돼 있었다는 겁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내부적으로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얘기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나 내용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기조만 얘기한 수준입니다. 또 김정은의 마지막 '자책'까지 곁들여서 볼 때 (그동안) 뚜렷한 실적을 이루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한해를 보냈다"는 김정은의 자아비판성 언급에 대해서는 "성과가 부진한 것에 대해 그 비난을 완화시키기 위한 발언"이라고 정 대변인은 말하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 대중적 기반을 넓히려는 의도"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2013년부터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도 신년사를 '육성'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부터 외모와 옷차림, 통치방식 등 김일성을 흉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