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교안 한국 대통령 권한 대행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이번 통화에서 양측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황교안 한국 대통령 권한 대행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황 권한 대행은 미국의 요청으로 7일 오전 20여 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양측은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그리고 한미 연합훈련 등을 포함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하자"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또한 황 권한 대행은 통화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한미 양국에 대한 현존하는 직접적 위협"이라면서 "강력한 한미 동맹으로 대북억제력과 대응태세를 강화하면서 북한의 야욕을 꺾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입장을 100% 지지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향후 진행될 양국 간 고위 인사교류 때 좀 더 깊이있게 북한 관련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황 권한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개최된 국무회의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북한 정권의 존립기반인 외화벌이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는 등 북한 스스로 셈법을 바꾸도록 해야 합니다.
이어 황 대행은 "북한은 최종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해 핵 미사일 능력을 완성하려고 한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 등 대북제재와 압박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남측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4발을 동시에 발사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정원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국회 정보위원회의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국정원은 이번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4발을 무더기로 쏜 것은 '새롭다'고 평가한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한 의도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한국에 배치돼도 방어는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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