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북한과 협상이 진행된다면 반드시 신뢰가 담보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미간 대북정책 조율이 북한 문제를 풀어가는데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과의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특별대표는 20일 한국의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의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만약) 북한과 협상을 한다면 진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 상황에서 대북제재와 압박이 먼저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앞서 열린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에서도 윤 특별대표와 이 본부장은 북한을 진지한 비핵화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특별대표는 "한미가 함께 잘 조율하는 것이 (북한 문제 해결에서) 최우선 순위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 수석대표는 강력한 대북제재와 압박을 포함한 외교적 노력으로 평화적인 방식의 완전한 북핵폐기를 실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한 외교적 방안으로 이미 예정된 외교 일정과 국제 행사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역할이 북핵 문제 해결에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견인할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습니다.
이날 열린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지난 18일 한·미·일의 외교차관 협의에 이은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19일 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등 한·미·일간 긴밀한 대북 공조 흐름 속에 이뤄졌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