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 미사일 탐지·추적 훈련

0:00 / 0:00

앵커: 한·미·일 3국이 한국과 일본 인근 해역에서 미사일 경보 훈련을 실시한다고 한국의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한·미·일 국방장관은 3국의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일 3국의 이지스 구축함들이 참여하는 미사일 경보 훈련이 24일 시작됐습니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미사일 방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이지스 구축함을 활용해 가상의 북한 탄도탄을 탐지, 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3국이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한국과 일본 인근 해역에서 펼쳐지는 이번 훈련에 한국의 율곡이이함, 미국의 스테덤함와 디카터함, 일본의 키리시마함 등이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미·일 3국은 지난해 6월과 11월, 올해 1월과 3월 등 총 네차례에 걸쳐 미사일 경보 훈련을 벌인 바 있습니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2016년 10월 제48차 한·미 SCM(연례안보협의회) 합의 결과에 따라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훈련으로 이번이 다섯번째입니다.

지난 23일 한·미·일 국방장관간의 합의에 따라 합동 훈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펼쳐질 예정입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필리핀에서 개최된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 Plus)'에서 발표한 공동 언론보도문을 통해 대북 미사일 경보훈련과 대잠수함전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과 관련한 정보 공유를 더욱 활발히 해야 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또한 3국의 국방장관은 북한의 거듭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미·일간 안보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억제와 이와 관련된 운송수단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우리의 자위적 행동은 임의의 시각에 상상 밖의 타격으로 단행될 것"이라는 지난 23일 북한 매체의 위협성 보도와 관련해 북한 군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 중입니다. 해당 보도 이후 북한 군의 특이동향은 식별되지 않았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동맹의 강력한 억제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정경두 한국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부산항에 정박 중인 미국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를 공동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한·미 동맹의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를 재확인하고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합참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