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중 유류 밀거래 관련 조치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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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중국의 유류 밀거래 무역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어떤 조치를 내릴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새로운 유엔 대북제재 결의인 2397호에 대해 국제사회의 북핵 불용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미국의 정찰 위성이 북한과 중국 간 이뤄지는 유류 밀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어떤 조치를 취할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현재 안보리 제재위원회에서 (북·중 유류 밀거래)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노 대변인은 이어 대북 유류 공급 축소 등과 관련한 중국의 역할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 대변인은 "중국은 안보리 관련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정부는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신규 대북제재 결의 2397호에 대해 "국제사회의 북핵 불용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우리는 추가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만의 생각이 아니고 국제사회의 공통된 메시지입니다. 국제사회의 북핵 불용 의지는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 장관은 이어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북한이 추가도발을 할 수도 있고 대화국면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신년사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언제든 추가도발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인공위성을 가장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모든 형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집중 감시하고 있다"면서 "어떤 형태의 도발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이 국제해사기구 등 국제기구에 인공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에 따르면 그동안 북한은 인공위성 탑재 로켓을 발사하기에 앞서 이를 국제해사기구 등에 사전 통보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