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북 실무회담 15일 판문점 개최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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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가 15일 판문점에서 차관급 실무회담을 갖자고 북한에 제의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의 대표단 명단도 전달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오는 15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번엔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대3 회담입니다.

통일부는 12일 오후 판문점 연락통신(채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앞으로 전달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및 문화행사와 관련한 한국 측 입장을 정리한 자료도 함께 보냈습니다.

한국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과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대표단을 구성했습니다.

3명 모두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한국 측의 제안을 수용할 경우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논의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통신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실무회담에서는 북한이 파견하기로 한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등의 규모와 이동 경로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