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민화협 통전공세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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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남북관계의 경색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면서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한 데 대해 남한의 통일부는 "통일전선 공세"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관계 경색의 원인을 놓고 남북이 또다시 책임 공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는 지난 12일 대변인 성명에서 "남한 당국이 친미사대 행각을 벌이면서 동족대결 정책을 펼쳐왔다"며 남한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한의 통일부는 13일 오전 정례회견을 통해 "진정성 없는 통전공세"라며 북한 당국을 비난했습니다.

통일부는 그러면서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한에 전가한 북한이 핵 개발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고 남북관계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준희 대변인: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의 발전과 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도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입니다.

통일부는 또 새해 들어 북한의 난수방송 주기가 5일 간격으로 빨라진 것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준희 대변인은 북한이 난수방송을 하는 의도에 대해 "남한 내에 자기들의 세력이 있다는 것을 좀 과시하면서 동조세력을 규합하려는 것 같다"며 "아울러 남한 사회 내부에 심리적인 동요를 일으켜보려는 의도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의 이러한 행동이 남북관계 발전에 오히려 저해된다"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