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 도발 시 단호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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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한의 국방부는 북한이 25일 남북관계 개선 문제와 관련해 '단호한 징벌'을 운운한 데 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남북대화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던 북한.

남한의 국방부가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자 거친 말을 내뱉으며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25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성명에서도 한미합동 군사훈련과 대북 전단살포 등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는 한편 남한 정부에 대해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 대변혁을 위한 역사적 조치들에 계속 도전해 나서는 경우 단호한 징벌로 다스려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한의 국방부는 26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군사대비태세를 갖춘다는 것이 기본입장이고, 변함이 없습니다.

국방부는 군사적 대응을 강조함과 동시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며 달래기도 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우리 군은 북한이 스스로 밝힌 대로 진정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이처럼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하지 말고 또 대화를 회피하지 말고 주저 없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서 할 말을 하면 될 것입니다.

아울러 국방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교류협력 사업과 비무장지대 내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군사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이를 보장하는 군사적 지원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2015년 국방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을 계획대로 2월 말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키 리졸브 훈련에는 미군 5천 200여 명이 참여했고, 독수리 연습에는 한국군 사단급 이상 부대 등이 참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