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대 등 사드 일부 한반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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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전개를 시작했습니다. 한반도 사드 배치가 예정보다 빨리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위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발사대를 포함한 사드 포대 일부가 6일 오후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들어왔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반도에 사드체계를 배치한다는 한미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 결과 사드체계의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보도자료에서 "주한미군 사드체계의 목적이 오로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미사일 방어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국방장관과 미 태평양사령부의 적시적인 사드체계 전개는 주한미군이 증원전력이나 최신 전력을 요청 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한의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포대를 일찍 들여온 배경에 대해 "한미 양국이 지난 2월 사드의 조속한 배치를 위해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번에 들여온 사드 포대 일부를 주한미군 기지에 보관한 뒤 경북 성주군에 있는 사드 부지 조성이 완료되면 최종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르면 4월~5월 쯤에 사드가 작전 운용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사드의 한반도 조기 배치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알려진대로 사드 포대는 발사대를 포함해 레이더 시설 등 수많은 장비가 필요합니다. 사드 1개 포대는 6개의 발사대에 요격미사일 8개씩을 장착해 총 48기의 미사일을 갖출 수 있습니다. 한번에 모든 포대를 옮길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 번에 걸쳐 반입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