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무인기 활동 면밀히 감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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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군이 중부와 서부전선 일대에서 각종 무인기 이착륙 훈련을 활발히 진행해 남한 군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군이 최근 무인기를 이용한 도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휴전선, 특히 중•서부 전선 일대에서 무인기 이착륙 훈련을 벌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습니다.

북한의 무인기 이착륙 훈련은 하루 최대 7~8차례까지 포착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무인기 활동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의 국방부는 29일 정례회견에서 "북한군의 무인기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면밀히 감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일단 북한 무인기가 남한으로 내려올 경우 대공화력을 이용해 즉각 격추할 방침입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우리가 갖고 있는 레이더라든가 그다음에 감시초소,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중첩적으로 감시하고 있고, 또 북한의 무인기가 넘어오면 헬기라든가 발칸 등과 같은 그런 대공 무기로 타격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추고 있습니다.

문 대변인은 또 "북한 무인기가 지난 1월 13일 서부전선 도라전망대 부근 군사분계선을 한 번 침범한 것 외에는 북한 지역에서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감시 정찰용으로 수십 대의 무인기를 운용하는 등 약 300대의 무인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국방부는 북한의 무인기가 원격조정이 안 되고 촬영한 사진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없는 조잡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앞서 2014년 3월과 4월,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북한 무인기 3대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