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들어 인공위성위치정보(GPS) 교란 전파를 발사하고 있는 북한이 어제(1일)는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단거리 지대공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도발의 빈도와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또다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대지가 아닌 지대공미사일을 쐈습니다.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해 반발하는 무력시위로 해석됩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1일 낮 12시 45경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미사일의 비행 거리는 100km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처음엔 탄도미사일로 추정됐으나 레이더상에 나타난 궤적을 분석한 결과 지대공미사일로 최종 분석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인공위성위치정보인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하면서 남한에 대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남한 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GPS 교란을 도발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GPS 교란행위 자체가 도발입니다. 북한은 이런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보다 남북관계 발전과 북한 자신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국방부도 1일 오후 대북 경고성명을 통해 "북한의 GPS 교란행위가 정전협정과 국제전기통신연합 규정 등을 위반한 것"이라며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대북 경고성명에도 북한이 GPS 전파 교란 행위를 지속한다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GPS 교란 활동은 대남 긴장을 조성할 목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은 10여 종 이상 GPS 교란 장비를 운용하면서 지난달부터 교란 전파를 발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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