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 7일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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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업지구 임금 인상을 둘러싸고 남북 당국 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이 오늘(7일) 공업지구를 방문해 현지 법인장들과 함께 긴급 대책회의를 엽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이 7일 오전 개성공업지구를 방문합니다. 기업책임자회의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기 위해섭니다.

기업책임자회의 운영위원회는 방북하는 입주기업 본사 사장들과 현지 법인장들이 함께하는 자리입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내일 4월 7일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업지구 기업책임자회의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자 정기섭 기업협회회장 등 회장단 13명, 그리고 지원인원 4명 등이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입주 기업들은 일단 남측 정부의 방침을 따르기로 했지만, 북측의 또 다른 조치가 있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측은 "이번 기업책임자회의 운영위원회가 현지 법인장들의 입장을 최종적으로 들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안이 급박한 만큼 회장단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비책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 회의에 참석해서 현지 기업들과 회의를 통해서 정부의 지침을 확인하고, 또 기업들이 향후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그런 방향 등을 공유하는 회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업 회장단이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계자들을 만날지는 현재로선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회장단이 일단 북측과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접촉 시 북측의 일방적인 최저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 항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회장단은 지난달 18일에도 공업지구를 방문해 북측 사람들을 만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북측 법에 의거해서 결성된 기업책임자회의는 개성공업지구 현장에서 발전과 개선을 위해서 중요 사안을 토의하고 건의하는 협의체입니다.

북측이 인정하는 공식기구인 만큼 개성공업지구 내 임금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북측과 직접 논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