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북 핵소형화 기술 상당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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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한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4일 국회에 출석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북한 핵무기의 위험성을 알렸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의 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수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한 장관은 "북한이 세 차례 핵실험을 했는데 현재까지 플루토늄 40여kg을 확보했고, 우라늄 계획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에 대한 부분도 지적했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한 지 상당히 지난 것을 고려할 때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2013년 2월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북핵이 실질적인 군사적 위협으로 부상한 것 아니냐는 현실적인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장관은 또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에 대한 평가도 내놨습니다. "사드로 미사일 방어가 해결되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한 장관은 "사드 배치는 여러 수단 중 하나"라며 "적 미사일에 대한 사드의 방어능력은 상당한 파괴력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백군기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일단 북한에서 핵이 발사되는 순간 그것은 우리 민족의 재앙입니다. 이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그것을 중간에 사드로 맞추겠다고 하는데, 사드가 100% 맞춥니까?

한민구 국방장관: 현재 적 미사일에 대한 사드나 팩3의 대응능력은 100%는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 장관은 또한 "한국군이 자체적인 미사일 요격체계인 킬 체인(Kill Chain)이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드와는 별도로 자체 계획에 따라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남한의 국방부는 지난 1월에 발간한 국방백서에서도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