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주한미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의 핵심 장비를 경북 성주에 전격 배치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반도의 사드 배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26일 오전 사격통제 레이더 등 사드의 핵심 장비들을 경상북도 성주로 옳겼습니다. 한미 군 당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한 지 9개월여 만입니다.
사드 장비 반입은 이날 새벽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트럭 8대 분량의 사드장비가 먼저 들어오고, 2시간 뒤 또 다른 장비 10여대도 추가로 들어왔습니다. 성주에 반입된 사드 장비는 이동식발사대 2기, 교전통제소, 그리고 사격통제 레이더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드 운용에 필요한 장비는 대부분 들어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드 장비의 반입과 관련해 남측 국방부는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군 측도 "사드배치 완료가 가능한 한 빨리 실행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군 당국이 이렇게 사드 배치를 서두르는 것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사드의 한반도 조기 배치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미군은 지난달 6일 본토에 있던 사드 요격미사일 발사대 2기를 수송기 편으로 오산기지로 옮긴 것을 시작으로 사드 장비 운송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사드 1개 포대는 6개의 발사대에 요격미사일 8개씩을 장착해 총 48기의 미사일을 갖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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