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 대회 이후 핵실험 감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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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7차 노동당 대회에서 핵무기 개발을 적극 강조했는데요. 당 대회 이후 핵실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은 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을 이어가면서 5차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당 대회를 앞두고 한때 핵실험 징후가 포착되기도 했지만 당대회 기간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재 한미 양국은 북한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기습적인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핵실험과 관련된 특이한 징후는 없지만 정부가 보기에는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는 다 되어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씀드리고요.

김정은 제1비서는 당 대회 총화보고에서 핵무기 고도화와 항구적 핵 보유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 제1비서의 이 같은 언급은 언제든지 5차 핵실험을 강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겁니다.

실제로 리명수 북한군 총참모장도 당 대회 토론회에서 "명령만 내리면 인민군대는 핵 뇌성을 터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핵실험을 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일부에선 "북한 스스로 이번 핵실험에서 얻을 게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호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북한이 지금까지 4차례 핵실험을 해왔으니까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북한이 핵실험 이후 효과 또는 이해득실을 따져 진행할 겁니다.

이에 따라 남북 군사회담 제안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반응과 미국과의 평화협정 협상 진척 상황 등을 봐가면서 북한이 핵실험 시기를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