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군사회담 언급 진정성 없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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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7차 노동당 대회 기간 남북 군사회담을 제의했는데요. 남한의 통일부는 "핵 포기 의사가 없는 군사회담제의는 진정성이 없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의 통일부는 11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북한의 군사회담 제의를 비판했습니다.

북한의 군사회담 제의는 7차 당대회 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한 말입니다. 그러나 통일부는 "진정성 없는 회담 제의"라며 "대남 제의가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사업총화보고나 토론과정에서 남한에 대한 위협을 멈추지 않았고 핵무기 포기라는 그런 이야기도 전혀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대화 제의라든지 회담 제의에 대해서는 진정성이 없는 선전 공세로 보고 있습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현재 상황과 그 입장을 이야기한 것에 불과하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제의가 들어오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백두산영웅청년3호 발전소에서 누수가 발생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이것은 확인이 좀 더 필요한 사항이라서 제가 지금 당장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백두산영웅청년3호 발전소는 김정은 위원장이 당 대회에서 '70일 전투'의 성과로 제시한 것으로 지난달 28일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한편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북한의 노동당 대회 및 추가 핵실험 움직임 등과 관련한 현안보고를 했습니다.

현황 보고에서 홍 장관은 "이번 당 대회가 1980년대 6차 당 대회를 답습한 수준으로 김정은 정권이 새로운 전략 없이 선대의 유훈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