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대화와 교류의 조건으로 한국 정부는 비핵화가 최우선임을재차 강조하면서 대북정책 기조 변경을 위해 특정한 시기를 상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대북정책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의 통일부는 20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와 실질적인 변화를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 입장에 대해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통일부는 '오는 9월까지 북한과 어떤 대화와 교류도 하지 않을 것'이란 정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에 대해선 "대북정책 추진기조와 관련해 특정한 시기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정부는 '어떤 북한과의 대화•교류에 있어서 비핵화가 최우선이다.'라는 입장을 확고하게 견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북한이 비핵화와 실질적인 변화를 행동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통일부는 이어 북한이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와 선전매체를 통해 대남위협을 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변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밝혔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당대회 이후에 한동안 대남 위장평화공세를 해왔습니다. 더 이상 그것이 통하지 않게 되니까 이제는 위협을 통해서 우리의 태도 변화를 모색하고자 하는 게 아닌가..
통일부는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 중단 주장을 철회하고 2•29 합의 수준으로 돌아오면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대화 조건을 이야기하는 것은 북한에 면죄부를 주게 되는 것으로 대화의 조건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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