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반도 비핵’ 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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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방한 이틀째인 4일, 서울대 강연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했으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도 참석해 양국 간 경제협력의 확대를 제안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4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등을 만났습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 전인대와 한국 국회가 아홉 차례 회의를 개최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양국 의회의 교류 협력을 장려하고 있고 강화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부인 펑리위안과 함께 서울대를 방문해 학생들을 상대로 연설했습니다.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에서 대중 강연을 하는 것은 시진핑 주석이 처음입니다.

시 주석은 이날 강연에서도 "한반도 핵무기의 존재를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양국은 서로 협력하고 평화 발전 기회를 공유해야 합니다. 우리는 인문 교류를 강화할 것이고 친선의 다리를 구축해 양국 국민 우호의 새로운 장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날 강연에는 학생과 교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시 주석이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자, 폭소와 함께 박수갈채가 이어졌습니다.

오후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나란히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한중 수교 이후 최초로 양국 정상과 경제인이 함께하는 대규모 경제행사로서 양국 경제통상분야의 협력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시 주석은 이어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과 LG전시관을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국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뒤 저녁 늦게 귀국 비행기에 오르면서 1박 2일에 걸친 방한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