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도 주목되는데요. 중국은 "탄도마사일 발사에 반대한다"며 유관국들의 자제를 촉구한 반면, 동맹관계인 일본과 미국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 용인할 수 없다"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는 4일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위반했다"며 비난했습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안보리 결의에는 북한 탄도미사일 기술 및 발사 행동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면서 "중국은 북한이 규정을 위반하고 발사 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한반도 상황이 복잡하고 민감해 유관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한반도 긴장 정세를 이른 시일 내에 완화하고 한반도 문제를 대화와 평화의 정확한 궤도로 되돌리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한 중국과 달리 일본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두 차례나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졌다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 이번 미사일 발사는 더욱 위협이 늘어났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겁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등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행위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내에선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오는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 중 하나인 트위터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북한이 방금 또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 사람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나"라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 사람'은 김정은 위원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북한을 더 압박해 이 이상한 상황을 끝내야 한다"며 중국의 대북 압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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