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다음 달 5일부터8일까지 3박 4일 간 평양을 방문합니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가는 만큼 남북교류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희호 여사의 평양 방문 일정이 나왔습니다.
남측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6일 개성공업지구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이 여사의 평양 방문을 오는 8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 간의 일정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초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북하려고 했으나, 양측은 이 여사의 건강을 고려해 항공편으로 수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여사는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남북을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여사님의 건강을 고려해 항공편 방문을 제안했고 여사님이 이에 대해서도 승낙했습니다.
이날 실무접촉 합의에 따라 이 여사의 방북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여사는 방북 기간 백화원초대소에 머물면서 아동병원, 평양산원, 어린이집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 여사가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날 지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 그것은 초청하시는 분들이 알아서 하실 일이고 우리는 그것을 공개적으로 들은 바도 없고 또 말씀드릴 수 있는 형편이 아닙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방북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관계개선의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남한의 대북 민간단체들은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이 여사가 방북한다는 점에서 남북교류 활성화에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김경석 세계평화교류연구소 이사장: 이번에 방북하셔서 모쪼록 남과 북이 평화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많이 얻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희호 여사의 평양 방문을 위한 남북 간의 접촉은 6월 30일과 7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남측에서는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가 북측에서는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나섰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