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측 통일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북측의 반응을 봐가면서 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베를린 구상에 대해 한국 국민들은 대체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측 통일부는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임시회의 현안보고에서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통일부는 현안보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에 대한 북측의 반응을 보면서 남북대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6일 독일 쾨르버 재단 주최로 진행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구상 연설 내용인 이른바 '베를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절차로 해석됩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남북대화를 추진해야 하는 만큼 남측 정부로선 국회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 통일부에서는 베를린 구상 등 후속이행계획을 현재 마련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유관부서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서 이행계획을 확정한 후에 추진해 나갈 예정이고요.
통일부는 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에서 밝힌 적대 행위 금지와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구체화할 목적으로 군사실무회담과 적십자 실무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안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이를 위해 통일부는 판문점 연락사무소 직통전화와 군 통신선 등 남북 간 연락 통로의 복원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베를린 구상에 대해 한국 국민들은 대체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서 베를린 구상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66.2%로 반대한다는 의견 22.5%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베를린 구상의 실현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이 47.7%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41.0%)는 답변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남측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 7일 전국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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