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한미 양국이 올해도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강행한다면 청와대와 백악관이 타격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의 국방부는 "적반하장격 어불성설"이라며 북측의 훈련 중단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한반도의 안전을 보장하고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한미연합군사령부가 매년 8월 중순에 실시하는 합동 군사훈련입니다.
훈련의 목적은 공격이 아니라 방어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를 "북침 전쟁연습"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을 비난해왔습니다.
북한은 올해도 어김없이 협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7월21일):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날강도적인 적대행위에 매달릴수록 청천벽력과 같은 우리 식의 거센 보복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또한 북한의 대외 선전단체인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는 7월 3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군사 연습을 강행하면 청와대와 미국 백악관이 북한 '화력타격수단'의 주요 목표물이 될 것"이라며 위협했습니다.
담화는 특히 올해 을지연습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한 '맞춤형 억제전략'을 처음으로 적용하는 것에 대해 "사실상 핵전쟁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의 국방부는 1일 정례회견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의 성격을 다시 한 번 설명하면서 북한의 과민 반응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을지연습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위용섭 국방부 공보담당관: UFG 연습은 이러한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적인 주권적 차원의 훈련입니다. 따라서 원인을 제공하는 북한이 훈련 중지를 요구한다는 것은 적반하장격 어불성설의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2주간 진행되며, 한미 양국은 육•해•공군에서 수만 명의 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위해 미군 측은 해외에서 활동 중인 일부 병력을 훈련에 참여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 기간 한국의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등 4천여 개 기관에서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테러 대비와 재해재난 관련 대피훈련 등이 실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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