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군, 북 지뢰도발 규탄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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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1년을 맞아 남한의 육군이 응징을 다짐하는 결의 대회를 가졌습니다. 이에 앞서 비무장지대 수색작전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8월 4일, 경기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당시 육군 1사단 소속 장병들이 평소처럼 철책 순찰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철책 부근에서 두 번의 폭발이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남한 장병 2명이 다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사건 발생 엿새 만에 남한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지뢰를 묻은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그리고 대북 성명을 내고 북한의 지뢰도발을 비난했습니다.

구홍모 합참 작전부장: 이러한 북한의 도발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한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군대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비열한 행위로써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 사건은 서부 전선 포격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남북관계는 급격히 악화됐고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북한의 지뢰도발 1주기를 맞아 남한의 육군은 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장준규 육군 참모총장은 기념사에서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고 철저한 응징을 다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육군은 수색작전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정교성 육군 1사단 수색대대 수색 7팀장: 저는 지금도 작전을 들어갈 때마다 적이 반드시 온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작전을 투입하기 전 반드시 적을 사살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예행연습, 즉각 조치 사격을 완벽하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에는 지뢰도발로 다리를 다친 김정원 하사, 하재헌 하사를 포함한 수색 대원들과 가족들, 군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그날의 아픔을 기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