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이 군인들의 탈북을 막으려고 판문점 인근에 대인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엔군사령부는 비무장지대 내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북한군의 활동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한 가운데 남한의 대북 심리전방송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이 소식을 북한군에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군의 대북 심리전방송으로 북한군 최전방부대 군인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23일 남한 정부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이 지난주 판문점의 북측 지역에 여러 발의 지뢰를 매설한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연 지대에 근무하는 북한 군인들의 탈북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태영호 공사의 망명으로 북한 군인들이 동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이 지뢰 매설을 통해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판문점 지역에서는 지뢰를 매설할 수 없고 경비병들도 무장할 수 없습니다.
북한이 정전협정 규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유엔군사령부가 북한 측에 공식적으로 항의했습니다.유엔군사령부는 "비무장지대에서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북한군의 활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은 지난 22일 연례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북한의 핵, 미사일 시설 선제타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도 북한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성명에서 "조선인민군 1차 타격 연합부대들이 한미군사 연습에 투입된 병력에 선제적 보복타격을 가할 수 있는 결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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