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장관, 개성공단 재개 의지 피력

0:00 / 0:00

앵커: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다시 한 번 개성공업지구 재개 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개성공업지구 재개를 위해서는"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북핵 해결을 위한 협상 국면으로 들어서는 상황 변화가 생겨야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5일 통일미래포럼이 주최한 조찬 강연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제재국면에 변화가 있다면 무엇보다 개성공업지구 재개 문제를 우선 과제로 풀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성공업지구 가동 재개 여부에 대한 질문에 답한 내용이었지만 조 장관의 이번 발언은 남북교류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조 장관은 강연에서 "북한을 변화시킬 방법으로 개성공업지구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남북관계 복원에서 개성공업지구 재개 문제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제재 국면 변화 시 처음부터 공업지구 전면 가동은 어려울 수 있어 시설과 자산을 관리하는 것부터 풀어나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2004년 개성공업지구 출범 당시 개성공업지구 사업지원단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조 장관은 개성공업지구 가동 중단과 관련해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졌는데 누구보다 더 가슴이 아팠다"며 "장관에 취임하면서도 개성공업지구 문제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그러나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경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서는 개성공업지구 가동 재개가 어렵다"며 대북제재 완화 국면에서 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조 장관은 통일부가 제안한 남북적십자회담에 북한의 반응이 없는 데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며 "한반도 문제가 복잡한 상황에서 북한도 많은 생각이 필요할 것이란 측면에서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