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위원회 1차 회의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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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업지구 정상화를 논의할 남북 공동위원회가 어제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남북은 공장 재가동 시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이 또다시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습니다. 협상의 쟁점은 개성공업지구를 언제 재가동하는가 였습니다.

북측은 가능한 한 빨리 재가동을 하자고 했고, 남측은 가동 중단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이 어느 정도 준비된 뒤 가동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전기가 들어오지만, 정수장 처리 시설 등 보완해야 것이 많다"면서 "북측의 조기 재가동 주장은 무리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2일 개성공업지구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이번 남북공동위원회 1차 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10시가 넘게 이어졌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남측 공동위원장인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북측 공동위원장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비롯해 양측에서 5명씩 모두 10명이 참석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이 마주한 것은 지난달 14일 7차 실무회담 이후 19일 만으로 모두 발언에서는 좋은 결실을 맺자며 덕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김기웅 남측 공동위원장: 수확의 계절인 만큼 공동위원회 회의를 할 때마다 좋은 결실들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박철수 북측 공동위원장: 1차 회의에서도 좋은 절기에 맞게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리라고 생각합니다.

남북은 또 회의에서 통행, 통신, 통관 등 제도개선 방안과 기업피해 보상 방안 등도 협의했습니다.

남북공동위원회의 사무처의 경우 기존의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은 앞으로 분기마다 만나 공동위원회를 열고 매달 분과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개성공단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남북 공동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체결된 개성공업지구 정상화 합의서에 따른 남북 당국 간 상설협의 기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