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 창건일 ‘조용’…도발 가능성은 여전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10일 판문점에서 북한 경비병이 남측을 바라보고 있다.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10일 판문점에서 북한 경비병이 남측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0:00 / 0:00

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도발이 임박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72주년인 10일 저녁까지도 추가적인 군사 도발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그 동안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로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의 동향을 주시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에도 감시자산을 증강 운용하며 북한군의 움직임을 파악했지만, 북한의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천명한 만큼 북한이 언제든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 한국 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여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실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장소로 지목된 곳에서는 인원과 장비 등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오는 18일 개막하는 제19차 중국 당대회 등을 전후로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만찬 회동에서 10월 10일 또는 18일을 전후해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지난 달 초 북한이 실시한 6차 핵실험도 중국이 주최하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개막일에 이뤄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아시아 순방길에 나서는 다음 달 초가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이달 중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 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 훈련을 실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