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 회담 언제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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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남북 민간교류가 활발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선 당국 간의 회담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일부에선 이산가족 상봉행사 직전에 남측 정부가 회담 제안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동당 창건일 70주년을 앞두고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 실험 등 북한의 무력 도발이 우려됐지만, 다행히 아무 일 없이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행사가 열리는 동안에도 남한 정부를 자극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남북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 분위기로 해석됩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북중관계와 남북관계가 잘 돼야 인민의 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북한이) 더 이상 남북관계를 적어도 올해까지는 경색국면으로 끌고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비록 민간 차원이지만, 10월 들어 남북교류가 활발합니다. 당장 일주일 정도밖에 안 남은 이산가족 상봉은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12일부터 19일까지 겨레말큰사전 남북 편찬회의가 금강산에서 진행되는데 이 또한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오늘(12일)부터 19일까지 편찬회의가 진행될 예정이고요. 오늘 아침 관계자 38명이 금강산으로 출발했습니다.

남북한의 민간교류는 개성에서도 열립니다. 오는 15일부터는 고려 시대 궁궐터인 만월대 출토 유물을 개성 고려박물관에서 실물로 전시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남측 기자들에게도 개성 전시회 취재를 허가한 상태입니다.

민간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당국 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남한 정부는 최근 들어 당국 간 회담을 여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남북관계 상황 등을 지금 고려하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북한이 민간교류에만 신경 쓰고 당국 회담에는 관심을 두지 않을 수도 있어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