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7일 열린 국제포럼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오는 1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핵 비확산 관련 국제회의에 참가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다자외교에 나설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다시 한 번 국제공조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 북한의 핵무기는 반드시 폐기돼야 합니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고 국제사회의 일치된 합의입니다.
조 장관의 이번 발언은 17일 통일부 주최로 열린 '2017 한반도국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나왔습니다.
조 장관은 "북핵 문제를 단계적으로 풀어나가야 하지만 지금은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는 단계"라며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버리고 올바른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북한 핵 문제는 강한 안보를 바탕으로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풀어나갈 것입니다.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모든 평화적 수단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고자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비확산회의에 외교 당국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는 북한의 대미외교 실무책임자인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남북 외교 당국자 간의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때는 강경화 남한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만났으며 3분간의 짧은 대화를 나눈 바 있습니다.
2010년 3월 처음 개최된 모스크바 비확산회의는 반관반민 협의체로서 러시아 정책연구소인 에너지안보연구소(CENESS)가 정례적으로 여는 국제회의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40여 개 나라와 단체에서 2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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