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군사분계선에서 벌어진 총격전과 관련해 북측이 사태의 책임을 남측에게 전가하고 이에 대해 남측은 '적반하장'이라며 반박에 나서는 등 남북 간의 감정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군사분계선 총격전을 놓고 남북이 계속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군은 지난 18일과 19일 철원과 파주지역 군사분계선에 접근해 활동을 하다가 남한군의 경고사격을 받았습니다. 18일과 달리 19일엔 북측이 대응사격도 했습니다.
북측은 20일 남측에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군사분계선 일대 순찰활동에 대해 남측이 경고방송과 사격을 실시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북측은 "앞으로도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순찰활동을 계속하겠다"며 "남측의 도발이 지속될 경우 예상할 수 없는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측의 국방부는 답신전통문을 통해 "정당한 경고사격"이었다며 "일체의 도발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군사분계선에서 도발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맞섰습니다.
19일 총격전 이후 북한군의 특이한 움직임은 없습니다. 그러나 남측의 국방부는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북한은 군사적 긴장을 조성시키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과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한편, 총격전으로 남북 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일부에선 2차 고위급 접촉의 성사가 어렵지 않느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측은 오는 30일 고위급 접촉을 열자는 13일 남측의 제안에 아직 답변을 보내오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재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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