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 행보, 미 대북정책 전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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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적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한의 통일부는 "북한이 미국 대선을 계기로 대북정책 전환을 촉구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북한의 선전매체가 군부대를 현지지도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입니다.

북한 선전매체가 공개한 김정은의 마합도 포병부대 시찰과 관련해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11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북한이 대내적으로는 동계훈련 철을 맞아 군 준비태세를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도 포함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정권 초반에는 대형 도발을 자제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정 대변인은 "북한이 미국의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언제라도 도발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이 핵보유국에 대한 집착 그리고 김정은 가계를 우상화해야 한다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도발 요인은 항시라도 있고 언제라도 도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 대변인은 또 "북한의 모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 대변인은 북한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을 공개한 데 대해 "북한이 그런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 자체가 내정 간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남한 내부 문제에 대한 간섭을 즉각 중단하고 도탄에 빠진 북한 민생부터 돌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