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장관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 희망”

앵커: 작년 2월 북한이 남북 간 통신 통로를 일방적으로 끊은 이후 현재 남북 간의 연락 통로는 전무한 상황인데요.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7일 남북 간 연락 통로 복구의 필요성을 피력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인 JSA를 통해 한국에 귀순한 북한 병사 문제로 남북 간의 긴장 상황이 더욱 고조된 가운데 남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남북 간 연락 통로(채널)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27일 오후 서울 언론회관(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화재단 창립 13주년 기념 토론회(심포지엄)'에서 나왔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서면 축사에서 "남북 간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서도 연락 통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일어난 북한군 병사의 귀순을 통해서도 다시 한번 이를 절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또 "지난 7월 17일 한국 정부의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희망한다"며 "국제기구와 협력해 북한의 참가에 필요한 지원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사견임을 전제로 "유엔의 올림픽 휴전 결의안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과 3월에는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보좌관은 또 북한이 최근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는 배경과 관련해 "또 다른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가 있다"며 "북한이 도발을 통해 국가 핵무력 완성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