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이번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의 청와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두 사안은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이 지난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일 오전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 자체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도 목적이지만 올림픽이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를 돌파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며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권유는 국제올림픽위원회인 IOC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 역시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북한 IOC 위원장을 스위스 로잔으로 초청해 올림픽 참가 여부를 협의하는 것으로 안다"며 IOC의 역할에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북한 선수가 올림픽 참가를 포기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북한이 올림픽에 참여하지 않는다 해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에서 고위급 대표단의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한 노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올림픽 기간 한미연합훈련의 연기 또는 중단 가능성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오는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평창과 강릉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현재 경기장 건설은 거의 마무리 됐으며 손님 맞이 준비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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