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북과 조건 없이 대화할 의지 있어”

0:00 / 0:00

앵커: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조 장관은 21일 저녁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 남북관계가 복원되고 북핵 문제 해결과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북한과 대화하게 된다면 북한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사안에 대해서 조건 없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북한이 관심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해 저희가 허심탄회하게 조건 없이 논의할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요.

조 장관은 "올 한해를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기본 원칙을 마련하는 등 한반도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바탕을 다진 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뤄낸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4가지 원칙 합의를 성과로 꼽았습니다.

조 장관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협상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는 것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어 "평창 올림픽을 한반도 긴장 완화 기회로 만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과 협조해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도록 유도 중이고,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문제도 미군 측과 협의하고 있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 측에서 북한 참가와 관련한 여러 논의를 해오고 있지만 북한 측은 여전히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1월 중순, 경우에 따라 그 뒤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