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이란 핵협상 북한에 압박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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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한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어제(14일) 외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란의 핵 협상 타결이 북한에도 압박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이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란의 핵 협상 타결이 한반도 비핵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남한의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14일 서울외신클럽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이란의 핵협상 타결이 북한에도 압박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장관의 이번 발언은 '이란 핵 협상 타결이 북핵 문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겁니다.

홍 장관은 이어 "핵무기를 갖고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그로 인해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나라는 사실상 북한만 남았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했습니다.

홍 장관은 또 "비핵화 이전이라도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 남북 교류협력을 지속해나간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동시에 "한국 정부의 정책이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모든 대화와 교류•협력을 시작하겠다는, 북한의 비핵화를 모든 남북관계의 전제조건으로 걸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장관은 그러면서 "대규모 협력은 유엔의 대북제재로 불가능하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인다면 국제사회의 제재도 해제된다고 볼 때 그때는 남한도 투자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장관은 5•24 대북제재 조치 해제에 대해선 "북한이 천안함 폭침으로 남한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만큼 그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다만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서 무조건 사과를 먼저 해야지 모든 게 풀릴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건 아니라면서 "만나서 대화를 통해 5•24 문제를 논의하자"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