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 도발 가능성에 경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북핵 문제 언급 트윗 화면 캡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북핵 문제 언급 트윗 화면 캡쳐. (Photo courtesy of twitter.com/realDonaldTr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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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핵 미사일이 미국을 위협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말했죠. 이 같은 발언은 한미 공조를 통해 양측이 북한의 위협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한 결과라고 남측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트위터를 통해 북핵 문제를 언급한 것은 북측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고 남한의 외교부가 3일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일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 중 하나인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개발하는 마지막 단계에 와있다고 했다"며 그러나 "이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It won't happen)"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는 이제 마감단계"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트럼프 당선인의 메시지는 대통령 당선 이후 북핵 문제와 관련하여 당선인이 명시적으로 처음 언급한 것으로서 의미를 가짐은 물론, 특히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ICBM 등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분명한 경고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조 대변인은 "한미 양측의 적극적 접촉 결과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한 미국 측 주요 인사들은 북핵 위협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갖고 있으며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지속할 필요성과 이 과정에서 한미 공조를 긴밀히 유지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당선인의 트위터 언급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조 대변인은 "한국 정부는 미국의 현 행정부는 물론 신 행정부 인사들과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2017년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인식"을 한미 양국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20일 출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