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측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남측 군 당국은 24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상 지역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이 강원도 원산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남측 군 당국은 24일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감시는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측이 강원도 원산 갈마공항이나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비행장, 또는 평안남도 숙천 미사일 기지 등에서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찰 위성 등을 이용해 집중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비해서 예상되는 지역에 한미 공조 하에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습니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3일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원산 갈마공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 북한의 ICBM 발사 준비 징후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ICBM 발사 준비작업이 "마감단계"에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최근 북한이 ICBM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2기를 제작한 정황을 포착함에 따라 북측의 군사적 도발 준비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미 정보자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진 북측의 신형 미사일 2기에는 지난해 4월 북한이 실험 장면을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로켓 대출력 엔진'이 장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ICBM은 사거리가 5,500km 이상인 탄도유도탄으로, 주로 핵무기를 탑재하기 위해 개발합니다. 따라서 북측의 최근 ICBM 발사 준비 움직임은 지난 20일 출범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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