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미국의 외교 수장이 7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공동의 접근방안"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측의 첫 공식 회담은 이달 중순 독일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의 첫 번째 전화통화는 북핵문제 해법 찾기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양측은 북핵을 '임박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공동의 접근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양측은 미국의 새 행정부 하에서도 한미 관계를 북한∙북핵 문제 등의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남한의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임박한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전방위적 대북제재 압박을 철저히 해 나가는 가운데 북핵문제에 대한 공동의 접근 방안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북핵문제 해결 관련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한미 양측은 조만간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북핵문제에 대한 "공동의 접근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 장관은 오는 16∼17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나 17∼19일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회의를 계기로 공식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준혁 대변인도 "한미 양측이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2월 중 독일에서 개최되는 다자회의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전화 통화는 틸러슨 장관 취임 이후 한미 외교 수장 간 첫 소통이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1일 미국 상원에서 인준안이 통과된 후 곧바로 취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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