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측이 지난 주말 두 건의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지요. 이와 관련해 남한의 국방부는 9일 "경계도 늦추지 않고 있고 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이 김정은 제1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함대함 미사일 1발과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5발을 지난 6일과 8일 각각 동해로 발사했습니다. 특히 북측은 함대함 미사일의 발사 모습을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올 들어 처음이며, 지난달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에 뒤이어, 그리고 3월 한미 '키 리졸브' 군사훈련을 앞두고 실시됐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남측 국방부는 9일 현재 북한은 동계 군사훈련 중이라고 지적하면서 북측의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통상 단거리 전술 미사일은 고체연료로 북한 것은 되어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발사할 수 있고, 따라서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연초부터 이렇게 위협적인 전술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들이 예의주시하고 있고, 경계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대비도 하고 있습니다.
북측 조선중앙통신은 7일 "신형 반함선 로켓을 개발"했다고 보도했고, 같은 날 로동신문은 군함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한 함정은 200∼300t급으로 추정되는 고속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 언론은 김정은 제1비서가 참관한 이번 훈련의 일시와 장소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남측 국방부 소식통은 "지난 6일 동해 원산 앞바다에서 군사훈련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관심사는 북측이 발사한 함대함 미사일의 종류와 성능에 맞춰지고 있습니다. 정부 소식통과 전문가들은 중국의 실크웜 미사일을 개량한 KN 계열이거나 러시아제 Kh-35와 유사한 미사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남측 국방부는 9일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것과 약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확정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북측은 함대함 미사일 발사 이틀 뒤인 8일 오후에도 단거리 전술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5발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이 발사체들은 동해 북동쪽으로 200여km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측 국방부는 이 미사일의 기종과 제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북측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지난해 보다 2주 가량 빨리 시작됐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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