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25발 로켓 발사는 무력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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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25발의 단거리 로켓을 잇달아 발사한 것은 무력 시위의 성격이 짙다고 한국의 국방부가 17일 평가했습니다. 또한 추가 발사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은 16일 동해 동쪽 방향으로 3차례에 걸쳐 25발의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이날 로켓 발사는 300mm 신형 방사포를 발사한 이후 12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북측의 단거리 로켓 발사가 동계 군사훈련의 일환일 수 있다고 해석하면서도 왜 25발이나 쐈는지에 대해선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국의 국방부는 17일 무력 시위의 성격이 짙다고 해석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우리 군은 북한이 단거리 로켓 발사를 한미 연합 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의 무력시위성 화력 시범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의도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분석 중에 있습니다.

한국군과 미군은 지난 2월 24일부터 4월 18일까지 일정으로 독수리(Foal Eagle) 연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측의 이번 단거리 로켓 발사 장소는 원산 인근 갈마반도 쪽이며, 낙하지점은 공해상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북측은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습니다. 낙하지점 근방의 선박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사거리는 70km 내외로 짧았습니다. 한국군은 발사체의 궤적과 사거리로 미뤄 볼 때, 이는 '프로그'(Frog) 지대지 로켓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프로그'는 구소련에서 개발한 구형 로켓입니다. 북한은 1960년대 이 로켓을 도입했으며, 이번에 25발이나 쏜 것은 "40년 이상 된 무기체계의 재고량을 낮추는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로켓을 여전히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예의주시하며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을 포함한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핵실험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다만, 핵실험을 하려면 추가적인 조치를 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