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번주 미사일 도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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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한의 국방부는 북한이 이번 주말에 미사일 발사 등 대남 도발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오는 25일 '건군절', 즉 인민군 창설일 등을 계기로 대규모 화력 시범과 미사일 발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남한의 국방부가 20일 전망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를 통해 이처럼 밝혔습니다. 그 근거로 국방부는 평양 인근에 위치한 종합 훈련장에 전차와 포병 전력 등이 집결된 점을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황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이 '국가급'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류제승 국방정책 실장: 특히 적군의 설립일 등을 계기로 대규모 화력 시범과 미사일 발사가 예상되는 등 군사적 긴장과 대남 심리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방부는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1일부터 동해상에 항공기와 선박에 대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해 둔 상태입니다. 항행금지구역은 미사일 발사 등 군사 작전을 실시할 지역을 미리 예고해 선박이나 항공기가 그 지역을 지나가지 않도록 하는 조치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여러 차례 발사해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높인 바 있습니다.

한편, 남측 국방부는 김정은 제1비서가 주도해 이른바 '훈련 열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지상군 위주의 강도 높은 동계훈련으로 전면전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북측은 "서부와 중부 지역에서 남측 민간단체의 풍선 부양에 대비하는 작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남측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고사총이나 '비반충포', 즉 대전차 화기를 동원한 훈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북측의 이 같은 군사 동향과 관련해 남측 국방부는 "북한의 국지도발 상황에 대비해 유형별 실전적 대비 태세를 확립하고 적의 어떠한 도발도 즉각 제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