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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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3964개 투표소에서 실시됐습니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유력합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측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4%의 득표율을 보여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구조사는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를 상대로 어느 후보를 선택했는지를 물어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여론조사 기법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정말 고맙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예측했던대로 출구조사에서 큰 격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문 후보는 "아직은 출구조사 결과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차분하게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대선 승리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오늘의 승리는 전적으로 국민 덕분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주권 선대위 모든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온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날 출구조사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3.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8%의 득표율을 각각 보였습니다. 이밖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7.1%, 5.9%의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15명이 출마했고, 이 중 2명은 중도 사퇴했습니다.

실제 선거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10일 새벽에 나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2~3시경 개표율이 70~80%에 달해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날 투표율 잠정치는 77.2%입니다. 이는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중앙선관위는 유권자 4천247만여명 가운데 3천280만여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선관위는 10일 오전 8~10시 사이 당선인 결정을 의결할 예정이며, 이때부터 대통령의 권한은 시작됩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 소추 의결로 시작된 152일간의 대통령 공백 상태가 끝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