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분간 남북 민간교류는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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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한의 통일부는 "당분간 남북 민간 교류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대남 대화공세를 엿새째 이어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 정부가 25일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6.15 남북 공동행사를 승인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지난 20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6.15공동위원회 남북 해외위원장 회의는 6.15선언 16주년 기념 행사는 개성에서, 광복 71주년 기념 행사는 서울에서 각각 열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기본적으로 지금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고 도발 위협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는 대북 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에서 당분간 민간 교류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도적 대북지원과 관련해서도 정 대변인은 "정부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인도적 지원의 재개 시점과 지원 범위 등은 추후에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엿새째 남한에 대화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노동신문은 25일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의 리종혁 원장이 담화를 통해 남북이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다는 게 북측의 "원칙적 입장"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북측은 지난 20일 국방위원회 인민무력부 통지문을 시작으로 매일같이 대화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남측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북한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