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함대함 미사일 개량 시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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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14일 함대함 미사일의 성능을 개량하기 위한 시험 발사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은 목표물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14일 동해상에서 함대함, 즉 함선에서 함선을 공격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KN-01 단거리 미사일 3발을 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측 국방부는 15일 북측의 시험발사 목적을 성능 개량으로 추정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북한이 갖고 있는 함대함 미사일은 사실상 아주 오래된 구 소련제 미사일이죠. 그래서 아마 그것을 북한제로, 북한 것으로 교체하기 위한 개발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을 또 정밀도를 높이고 하는 차원에서 시험발사를 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북측 노동신문은 15일 군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날아가는 모습의 훈련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습니다. 남측 합동참모본부는 북측이 14일 오후 4시21분부터 47분까지 원산 호도반도 부근에서 마양도 방향으로 KN-01 미사일 3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험 발사는 2월 6일과 5월 9일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입니다. 남측 합참은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N-01은 함대함은 물론이고 지대함, 즉 지상에서 해상의 함정을 공격하는 미사일로도 운용할 수 있으며, 길이 5.8m, 지름 76cm, 무게 2.3t가량입니다.

남한의 연합뉴스는 북측이 이번에 시험한 함대함 미사일의 성능을 "요란하게" 선전하고 있지만 정확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북측이 발사한 KN-01 3발은 모두 목표물을 빗나갔으며 그 중 일부는 사거리도 수십㎞ 수준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측은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평양 북방 서해상에도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이 기간에 300㎜ 방사포를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남측 군 관계자는 말했습니다.